저는 불어불문과 경영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내 파견갈 수 있는 학교 중 경영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학교인 엑스마르세유 대학을 선택하였습니다. 교환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늘 바라왔던 일 중 하나였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 위치한 엑스마르세유 경영학과에 1년동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은 아주 길었습니다. 우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추천서, 어학 성적증명서, 홍보계획서, 수학계획서 등이 있고 이 과정은 어렵지 않게 작성하여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파견교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 정도였고 파견교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아야만 모든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프랑스 대사관에서 면접 예약을 잡아야했는데 이 과정이 교환학생 준비과정에서 피 말리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우선 비자 면접 예약은 상시 차있기 때문에 비자 발급 시기를 계산해서 날짜를 예약해야 하려면 자리가 날 때까지 핸드폰을 붙잡고 새로고침을 계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주 힘든 과정이었지만 면접 날짜를 잡고나니 마음이 편해졌고 그제서야 다음 준비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대사관 면접을 위한 서류준비를 해야했는데 이 과정은 네이버 블로그에 어떤 과정이 있는지와 챙겨야 할 서류, 준비물들을 상세하게 적어놓은 글들이 많아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저는 서류 중에서 계좌잔고증명서를 준비하는데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과정같은 경우 실수를 하거나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위험한 과정이었습니다. 또 대사관 업무는 아주 깐깐하고 엄격하게 진행되어서 모든 서류를 계속 확인하고 확인하였고 그렇게 해도 실수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항공권의 경우 저는 파견교에서 입학허가서가 나오고나서 결제했지만 굳이 그렇게하지 않고 가는 시기를 유추해서 미리 항공권을 사둬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숙사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가는 상황이어서 제가 따로 구할 필요 없이 무작위로 배정되는 기숙사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가 배정됐다고 메일이 와서 보증금을 입금하고 제가 지낼 기숙사를 확정지었습니다. 보증금을 내지 않으면 방이 남지 않을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모든 과정을 빠른 시일 내에 미리 준비하고 끝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험같은 경우는 저는 한국에서는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고 프랑스에 있는 학생보험 ‘아멜리’를 가입하였습니다. 아멜리는 그리 비싸지 않고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것보다는 미리 준비를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보험이 필요했던 일은 없었지만 중간중간 다치는 경우, 아픈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했을 때 보험을 가입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8월 20일에 도착해서 8월 마지막 주에 있는 오티를 참가하고 9월부터 학교를 다녔습니다. 1학기는 9월에서 12월까지고 2학기는 1월에 시작하여 4월 말에 끝나는 과정이었고 저는 학기가 끝나고 5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가는 과정도 혼자이고 처음이라 두려워서 여러가지를 알아봤지만 제가 갔던 마르세유의 경우는 픽업서비스가 활성화되어있지는 않아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도 있지만 처음에는 짐도 있고 아직 모르는게 많은 상황이다보니 택시를 타는 것이 훨씬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엑상프로방스 내에서 100유로를 내고 1년간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용 교통카드를 만들고 시내와 마르세유, 주변 지역들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8월 마지막 주에 교환학생을 위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각 나라의 교환학생들이 모여 각자 나라의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어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시간표는 한국에서 미리 메일을 통해 어떤 수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제가 들을 수업을 결정한 뒤 도착한 후 수업을 들어보고 시간표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크레딧은 보통 5-6학점이고 한국학점으로 계산하면 2-3학점인 과목들이 많았습니다.
은행은 레볼루트(Revolut) 라는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서 애플페이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고 외국인 친구들과 정산할 때도 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였습니다. 레볼루트의 카드를 한번 발급받으면 아주 편하게 돈을 출입금도 할 수 있었습니다. 돈을 미리 충전하지 않았거나 급할 때는 한국에서 가져온 트레블월렛 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유심의 경우 프랑스 내에 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저는 부이그(bouygues)의 이심을 사용하였고 월 14.99유로로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가성비로 편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경영학과 건물은 시내에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지만 이번년도부터 완전히 새로운 건물로 바뀐다고 하니 2025년 가을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좋은 시설과 좋은 위치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있을 때는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학생들이 대부분 점심을 먹었습니다. 기숙사 카페테리아라서 가격도 3-5유로 정도이고 비건메뉴, 버거 등이 있으며 연강이 있을 때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곤 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저는 개인주방이 없는 대신 화장실은 혼자 쓸 수 있는 작은 방을 배정받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지낼 수 있었습니다. 좁긴하지만 나름 지낼만했고 공용주방이기 때문에 오히려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요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경영과목들을 다 영어로 수강했고 프랑스어 수업을 함께 들었습니다. 1학기에는 총 4과목, 2학기에는 3과목을 들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3시간씩 진행되었고 팀프로젝트, 발표가 포함되어 있는 수업이 많았습니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친구들과 팀프로젝트를 같이하고 발표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이 없었다면 저는 성장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열정적인 친구들과 어려운 수업들을 들으면서 따라가기 벅찰만큼 힘들때도 많았지만 그 과정을 끝내고 결실을 맺었을 때 이 어려운 것을 해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파견 갈 분들 또한 최대한 수업 내에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언어교환을 많이 하여 스스로 그런 소중한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지낸 기숙사는 학교 건물에서 걸어서 10분-15분 사이었기 때문에 걸어갈 수 있었고 버스를 탈 수도 있었습니다. 엑상프로방스에 대중교통은 버스밖에 없었고 100유로로 만든 교통카드만 있으면 어차피 버스는 무료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회가 된다면 항상 ‘외국에서 지내보고 싶다, 공부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왔고 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가 대학생 때라고 생각하여 교환학생을 선택하였습니다. 준비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현지에서 지내면서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교환학생을 선택했다는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내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 중에 하나가 한 나라에 여행으로 왔을 때와 직접 살면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아주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취를 하는 것도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모든게 다 처음이었지만 결국 안되는 건 없다는 걸 매번 느꼈고 걱정한만큼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는 것을 베웠던 기회였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 가족들도 친구들도 없었기에 혼자 해결하고 이겨내는 시간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꼈습니다. 또 한국에 있을 땐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웠고 교환학생 동안 느꼈던 하나하나의 감정들,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들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이런 경험들이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경영공부를 프랑스에서 할 수 있고 멋진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게 해준 서울여자대학교 선배님들과 교수님들, 도움을 주신 국제교류팀 직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교환학생을 선택하는 후배님들을 응원하고 스스로 이룬 멋진 선택이니 순간순간들을 잘 즐기다가 왔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