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학부모님과 교수님들,
오늘, 찬란한 봄의 기운과 함께 서울여자대학교의 새로운 가족이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얼마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빛나는 눈동자로 마주했던 여러분을 오늘 이 공식적인 입학식 자리에서 다시 만나니,
총장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반갑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적인 사랑으로 자녀를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 모두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여러분의 앞길을 축복으로 인도하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기 위해 함께해 주신
서울여자대학교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강의실에서 여러분을 지도해주실 교수님들, 따뜻한 경험과 조언으로 여러분을 이끌어 줄 선배들,
그리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해 주실 직원 선생님들까지
이 공동체 모두가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특별히, 학교의 주요 행사마다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멋진 하모니로 함께해 주시는
교수중창단 SWU 프리싱어즈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오늘도 프리싱어즈의 무대를 은근히 기대하고 왔습니다.
신입생을 환영하는 교수님들의 마음이 이 자리에서 우리 신입생들에게 잘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한때 어느 시점에서 ‘신입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신입생’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사실 ‘신입생’이라는 말은 대학에서만 쓰이는 단어가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번 신입생이 됩니다.
오늘 여러분은 대학의 신입생입니다.
그러나 졸업을 하면 직장의 신입생이 되고, 새로운 공동체에 들어가면 그곳의 신입생이 되며,
가정을 이루면 또 다른 의미의 신입생이 됩니다.
새로운 역할 앞에서, 낯선 환경 앞에서, 우리는 다시 처음 서는 사람이 됩니다.
저 역시 작년에 총장으로 취임하며 또 한 번 신입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자리, 새로운 책임 앞에서 저 역시 설렘과 함께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그러니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마음은 아주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신입생이라는 말 속에는 무한한 가능성, 도전, 새로움, 설렘, 그리고 아직 쓰이지 않은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더 자유롭고,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는 존재.
그래서 신입생이라는 말은 결국 하나의 단어로 모입니다. 바로 ‘희망’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어느 철학자의 말을 빌려 ‘희망’의 의미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희망은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는 상태에서 갖는 확신도 아닙니다.
희망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려는 태도입니다.
희망은 모든 것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갖는 믿음이 아니라, 아직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도
“이 길은 나에게 의미 있는 길이다”라고 믿으며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선택한 여러분이 바로 그 희망의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희망을 품은 채, 앞으로의 4년을 어떻게 걸어가겠습니까?
여러분은 이제 단지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걸어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앞으로의 4년은 단순히 학점을 쌓는 시간이 아니라,
여러분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 선택하는 시간입니다.
때로는 힘든 과목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친구 관계 속에서 고민하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 속에서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 길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묻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
바로 그것이 희망의 태도입니다.
여러분의 4년은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의미 있어야 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다시 일어나 “이 경험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순간 여러분은 이미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전공,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 여러분이 흘리는 고민과 땀의 시간들은
언젠가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되어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움보다 의미를 선택하십시오. 안전함보다 도전을 선택하십시오.
확신이 없더라도, 가치 있는 길이라면 한 걸음을 내딛으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희망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그 희망을 안고, 자신의 4년을 힘 있게 써 내려가십시오.
서울여자대학교는 여러분이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응원하며,
여러분의 든든한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걸음 위에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희망을 선택한 여러분의 오늘이 내일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