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서울여자대학교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서울여대의 64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에 모였습니다. 긴 시간, 수많은 변화와 도전을 지나 지금 이 순간까지 함께 걸어와 주신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땅에 서울여대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다시금 깊이 되새기며, 우리 대학의 존재 이유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이 자리를 함께 빛내주시고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학교법인 정의학원 임성빈 이사님, 기도로 마음을 모아주신 이귀우 총동문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따뜻한 축사를 전해주신 성신여자대학교 이성근 총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에도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전임총장님들, 법인 이사님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님과 부회장님들, 그리고 총동문회 전임 회장님들과 동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걸음이 우리 대학의 오늘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서울여대 가족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계신 여러분과 우리의 64년을 축하할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걸어온 모든 시간, 흘린 땀과 헌신, 그리고 함께한 기도와 믿음이 지금의 서울여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대학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신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을 위한 시상도 진행됩니다.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마음으로 근속하며 대학의 뿌리를 지켜온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 또한 교육과 연구, 봉사에 있어 탁월한 성과로 서울여대의 이름을 빛내주신 교수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와 헌신이 지금의 서울여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상은 단지 개인의 공로를 넘어, 공동체를 위한 섬김과 사랑의 결실에 대한 깊은 존경의 표현입니다. 오늘의 이 작은 시상이 여러분의 큰 수고에 대한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64년 전, 서울여자대학교는 단지 여성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워진 대학이 아니었습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여성 리더를 길러내는 소명을 안고 이 땅에 세워졌습니다. 서울여대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고, 우리가 있는 곳에서 화합과 책임을 실천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헌신해 왔습니다.
교육의 질적 혁신, 지역사회와의 연대, 산학협력을 통해 끊임없이 사회와 호흡해 온 우리 대학은 이제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고유한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새기고,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롭게 실천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지금 대학은 거대한 도전의 파도 앞에 서 있습니다. 급속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학령인구의 감소,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는 고등교육의 방향 자체를 다시 묻게 합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역시 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정부재정지원사업과 외부협력에 의존해온 체계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우리 대학의 내실과 정체성은 여러 면에서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다시 힘을 모아야 합니다. 대학의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고, 본질을 회복하며, 무너진 동력을 다시 결집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고,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바른 대학, 열린 대학, 강한 대학’으로 나아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앞으로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윤리를 중시하며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참교육을 실현하는 ‘바른 대학’, 다양성과 소통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학문 탐구와 여성 리더십의 확산을 도모하는 ‘열린 대학’, 그리고 AI 기반 교육과 산업 맞춤형 협력,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강한 대학’으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세 가지 방향은 서울여대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분명한 나침반이며,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동의 비전입니다.
사랑하는 서울여대 가족 여러분,
서울여대의 미래는 어느 한 사람의 헌신만으로 완성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성원 모두의 연대와 결단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때로는 희생하고 때로는 인내하면서, 함께 서울여대를 다시 일으켜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살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함께 살아남아야 합니다.
저 역시 총장으로서 여러분의 믿음을 결코 잊지 않고, 제 모든 책임과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여대의 64년은 그렇게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살아내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끝으로, 제가 존경하는 한 목사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여러분과 나누며 이 기념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창조하고 계십니다. 그 창조의 흐름 속에 서울여자대학교도 지음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히 감당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서울여대 가족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파트너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은 특권이자 사명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세워진 이 대학의 미래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담대하게 그리고 책임있게 함께 빚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