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수진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들은 한국 고소설과 음악문화, 인간과 AI의 협력, 문학과 생성형 인공지능, 조직의 회복탄력성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의 깊이 있는 탐구가 학문 발전은 물론 교육과 사회에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의 창의적·도전적 연구를 지원하고 학술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연구지원 사업입니다. 연구자 중심의 자율적 연구를 바탕으로 학문 발전과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합니다.
국어국문학과 김수연 교수
중견연구자지원사업(중견연구일반) 인문학단 | 사업기간: 4년 | 총 연구비: 6천만 원
연구과제명 | “서사·음악·감각의 교차: 한국 고소설의 음악화소 연구”

나의 연구는?
한국 고소설 속에 등장하는 노래와 악기 연주, 음악이론과 음률 구성은 단순한 배경 요소를 넘어 당시 사람들이 공유했던 전통음악문화와 감각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합니다. 김수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소설 속 음악 요소가 인물의 감정과 관계, 사회적·윤리적 위치를 어떻게 드러내고 서사의 흐름과 분위기를 형성해 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연구에서는 칠현금과 25현금, 소(簫), 비파 등의 악기 연주와 사패(詞牌)의 곡률 운용, 잔치에 사용된 악곡과 무곡의 종류, 음률 묘사 장면 등을 함께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음악 관념과 유교적 교양, 문인문화, 향유 공동체의 감각 구조가 고소설 속 음악 요소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폭넓게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 고소설을 문자 중심의 서사 텍스트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나아가, 소리와 감각이 함께 작동하는 문화적 산물로 새롭게 읽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음악화소를 문학의 분석 단위로 설정함으로써 향유 정서와 소리 감각의 문제를 보다 깊이 있게 조명하고, 고소설 연구를 동아시아 문화사와 예술사 연구로 확장하는 기반도 함께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아가 서사와 감각의 교차를 통해 디지털 인문학 콘텐츠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좋은 교육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학교와 학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기간 동안 다음 세대 한국문학 분야의 핵심 연구자가 될 학문후속세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업디자인학과 정영욱 교수
신진연구자지원사업(신진연구일반) 문화융복합단 | 사업기간: 4년 | 총 연구비: 6천만 원
연구과제명 | “사고하는 기계와 상상하는 인간의 공진화 - AI와 인간의 창의적 사고협력모델 제안”

나의 연구는?
“인간의 창의적 사고방식은 인공지능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연구입니다. 정영욱 교수는 AI를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이분법적 관점을 넘어, 인간과 AI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Co-evolution)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 사고의 주체성을 지키고 강화할 수 있는 ‘인간-AI 창의협력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연구 초기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들의 작업 과정을 비디오 프로토콜 분석과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관찰해, 사고의 주도권을 잃게 되는 ‘인지적 위기지점’과 AI를 발판 삼아 새로운 통찰에 도달하는 ‘창의적 도약지점’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Donald Schön의 성찰적 실행이론을 바탕으로, AI의 제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의도를 재정립하는 ‘성찰적 멈춤(Reflective Break)’ 개념을 중심으로 한 RHAI 모델을 설계하고, 장기 디자인 프로젝트에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워크북도 함께 개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비판적 AI 창의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학습 효과를 검증하고자 합니다.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인지적 주체성’이라는 화두를 다시 학술적·사회적 논의의 중심에 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동시에 창의적 실무자들이 AI 환경에서도 비판적 사고와 주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성찰적 협업 방법을 제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마디?
이번 연구는 제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AI를 디자인교육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학술적 기여뿐 아니라, 서울여대가 AI 교육 분야에서 한 걸음 더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프랑스문화콘텐츠전공 황윤주 교수
신진연구자지원사업(신진연구일반) 인문학단 | 사업기간: 3년 | 총 연구비: 2천만 원
연구과제명 | “울리포와 우연 연구: ‘주사위 던지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까지, 울리포의 창작이 우연과 맺는 관계에 대한 고찰”

나의 연구는?
프랑스 현대 문학 운동인 ‘울리포(Oulipo)’의 제약 글쓰기를 중심으로, 문학과 우연, 인간과 기계의 창작 가능성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연결되어 왔는지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말라르메의 시적 실험에서부터 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의 문장 생성 메커니즘에 이르기까지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바라보며, 문학과 우연,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먼저 “규칙과 확률이 개입된 글쓰기는 문학이 아니다”라는 오래된 인식을 다시 검토하며, 제약을 통해 우연을 변형하고 조절하는 인간 작가의 창작 주체성에 주목할 예정입니다. 이어 스스로를 ‘텍스트 생산기계’라고 불렀던 조르주 페렉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인간과 기계의 창작 가능성을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고, 오늘날 생성형 AI와의 연결 가능성까지 함께 탐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연구는 AI 창작을 둘러싼 단순한 찬반 논의를 넘어, 문학이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해 온 자기반성의 흐름 속에서 오늘날의 AI 논쟁을 새롭게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연구 성과를 교육 현장과도 연결해 AI 시대 창의적 글쓰기의 조건과 책임을 고민하는 융합 교과목 개발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마디?
이번 연구는 유학 시절 연구자 친구들과 나눴던 긴 대화들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식탁 위에서 자유롭게 이어졌던 이야기들이 결국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창의성은 인간과 기계, 의식과 알고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피어난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그 다채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 보고 싶습니다.
학부대학 김민서 교수
신진연구자지원사업(신진연구일반) 문화융복합단 | 사업기간: 3년 | 총 연구비: 4천만 원
연구과제명 | “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회복탄력성의 동태적 메커니즘 규명: 이론적·실증적 분석”

나의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외부 위기 상황 속에서 어떤 조직은 빠르게 회복하고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가는 반면, 어떤 조직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김민서 교수는 이러한 차이에 주목하며 조직회복탄력성이 기업 성과와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를 시간적·동태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단순히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복원 능력으로 한정하기보다, 위기 상황 속에서 전략과 혁신 프로세스를 새롭게 재구성하며 조직이 적응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패널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전·중·후 시기에 따라 조직회복탄력성과 기업 성과가 어떤 상호작용을 보이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업의 시스템 상태에 따라 회복탄력성이 조직의 적응과 전환을 촉진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조직 고착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며 보다 입체적인 관점에서 조직 변화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회복탄력성과 동적 역량, 혁신 연구 간의 이론적 연결을 확장하고,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시사점도 함께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코로나19 팬데믹은 예기치 못한 외부 위기 속에서 조직회복탄력성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다시금 보여준 계기였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이 위기 상황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적응하고 혁신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해 나가는지를 더욱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나아가 학문적 기여뿐 아니라 실제 기업 현장과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